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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유 마시자 뉴질랜드 GDP·濠 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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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유제품 수요에 뉴질랜드 경제가 들썩이고 오스트레일리아 낙농업체 주가가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中 우유 마시자 뉴질랜드 GDP·濠 주가 들썩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 목장의 젖소.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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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3.5% 성장했다. 이 분기성장률은 2009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며 이웃 국가 호주는 물론 서방 선진국을 앞질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뉴질랜드 경제가 올해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OECD는 미국 성장률은 2.9%로 전망했고 유로존은 1.0%로 내다봤다. 규모는 작지만 활기에서는 뉴질랜드가 단연 앞서가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 경제의 성장 동력은 낙농업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 증가로 낙농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으로, 뉴질랜드산 유제품은 현재 세계 유제품 교역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GDP 성장률은 실질 GDP를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반영되지 않는다. 아시아 수요 증가로 유제품 값이 지난 12개월 동안 약 48%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뉴질랜드 낙농업 호황 덕분에 뉴질랜드 경제가 성장한 폭은 3%선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유제품 수요는 호주에서 낙농업체 워남불버터앤드치즈의 주가를 띄워올렸다. 워남불 주가는 지난해 4호주달러선에서 거래되다 9월 들어 6호주달러선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28일 호주 주식시장에서 워남불 주식은 9.41호주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무려 68배에 달한다.


워남불 주가는 지난해 9월 인수전이 벌어지며 뛰기 시작했다. 호주 낙농업체를 잡으면 중국과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기에 유리해진다고 판단한 캐나다의 사푸터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호주 업체들도 생각이 다를 수가 없어, 워남불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호주의 머레이걸번과 베가, 캐나다의 사푸터 등이 벌이는 3파전으로 전개됐다. 이들 3개 업체는 워남불 주주를 각자 자사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수가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사푸터가 지난 22일 52.7%의 워남불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승부가 갈렸다. 머레이걸번은 자사가 보유한 워남불 지분을 사푸터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남불 지분 17.7%와 다른 지분을 합한 사푸토의 워남불 주식 비중은 75.4%로 커지게 됐다. 주당 인수가는 9.40호주달러로 높아졌다.


캐나다 언론매체 브랜든선에 따르면 사푸터의 워남불 지분은 28일 현재 77%로 높아졌다. 워남불 주주가 사푸터에게 주식을 넘기는 기한은 2월12일로 연장됐다. 사푸터는 워남불 지분을 90% 이상 확보할 경우 주당 9.60호주달러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이 경우 워남불 전체 인수가는 5억3800만호주달러(약 5100억원)가 된다.


캐나다에서는 워남불 인수가가 너무 높다며 사푸터의 투자를 걱정하는 소리가 나왔다. 사푸터가 높이 평가한 워남불의 성장성을 과연 중국과 아시아 시장이 뒷받침해줄지 주목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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