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대학들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일조하기 위해 잇달아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인천대와 인천재능대학은 2014학년도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확정했고 인하대는 동결한다.
인천대는 올해 등록금을 0.5% 인하하기로 했다. 이렇게되면 인천대의 등록금 수익은 3억원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대는 경상경비를 10%가량 줄이는 등 긴축정책을 통해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다.
6년간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은 인천재능대는 올해 역시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지난 20일 총동문회장, 총학생회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원 찬성으로 등록금 인하를 확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올해 행정부서 및 학과 요구예산 최종 조정결과 수입 대비 15억2700만원(6%)이 부족하지만 학부모, 학생, 대학이 서로 상생하고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일조하기 위해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재능대는 지난 2009년 전문대학 최초로 등록금 동결을 선언한 후 6년간 단 한차레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2012년에는 전년도 대비 등록금을 5.03% 인하한 바 있다.
인하대는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학생 대표와 관련전문가 등 10명이 참여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2014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심의위는 장학금 수혜 총액을 전년대비 약 20억1000만원 증가시켜 실질적으로 등록금을 인하(약 1.5%)시키는데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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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은 지난해에도 등록금을 동결하며 교내 장학금 44억원을 늘렸고, 학생회 측은 학생회 사업비 일부를 학교 측에 반납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정부의 재정 지원사업에 선정돼 부족분을 보충할 계획”이라며 “등록금은 동결하는 대신 장학금 혜택을 늘려 실질적으로는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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