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센터 29일부터 2월3일까지 비상근무 돌입…전문인력도 추가 투입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설 연휴 동안 시민들은 119구급센터에 약국 관련 문의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설 연휴기간(2월9~11일) 동안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접수된 1만2149건을 분석한 결과 약국 문의가 9494건(78.1%)으로 가장 많았다.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에 대한 문의는 평소엔 47.7% 수준에 그쳤지만 연휴 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응급처치 문의 884건(7.3%), 질병상담 657건(5.4%), 일반의료지도 124건(1.0%), 구급차 출동 32건(0.3%)이 뒤를 이었다.
하루 평균 4049건을 접수해 21초당 한 번꼴로 상담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전체 일평균 처리 건수인 981건보다 4배가량 많은 수치로, 연휴에는 약국이나 병원 접근성이 떨어져 119로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폭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이용자는 오전10시~정오까지가 2547명(21.0%)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8시~10시가 1933명(15.9%)으로 집계돼 주로 오전 시간대 이용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464명(45.0%), 40대 2223명(18.3%), 50대 737명(6.1%) 순이다. 여자가 6267명 (51.6%)으로 남자 4277명(35.2%)보다 많이 이용했다.
시는 올해 설 연휴에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병원·약국 안내와 질병상담, 구급차 출동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6일 동안은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 기간 중에는 의료상담 의사와 구급대원 지도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 총 24명이 3교대 근무를 한다. 간호사나 응급구조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 상담원 10명도 추가 배치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통해 시민이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