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의 '청년위원회 조직'을 직접 맡아 관리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은 27일 출범한 새정추 청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맡았다. 청년위는 새정추 조직 중 안 의원이 직을 맡은 유일한 기구다.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청년위원장은 모두 노리고 있었는데 안 의원이 뜻밖에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도 "안 의원이 (청년위를)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청년위를) 가장 중요한 조직으로 생각하고 있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 의원이 다른 조직과 달리 청년위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20~30대가 사실상 그의 정치기반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안철수 현상'이란 신조어를 낳았던 시발점은 사실상 20~30대였다. 당시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안 의원은 각 대학을 돌며 '청춘 콘서트'를 진행하며 인기가 급상승했고, 대학가를 강타한 '안철수 신드롬'은 '대선 정국'과 만나며 정치권마저 강타해 그를 일약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다른 조직과 달리 안 의원이 애착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위 출범식에서 청년위원장직을 맡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아무리 젊더라도 뒤돌아 보고 옛 일을 후회하면 청년이 아니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청년"이라며 "저도 나이와 상관없이 미래를, 희망을 생각하며 사는 게 신조라 청년위원회 위원장 역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출범한 청년위는 공개모집을 거쳐 선발된 36명과 추진위원으로 영입된 인사 3명을 포함 40명으로 구성됐다. 안 의원은 36명의 청년위원들에 대한 면접도 직접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 구성은 만 19세부터 40세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앞으로 각종 청년 이슈에 대한 토론회, 입법정책 제안 활동, 청년 정치학교, 국내외 청년 단체와의 교류협력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순차적으로 전국 시·도 단위 청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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