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문화재청 주관 생생문화재 사업 선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 공모에 선정돼 3월부터 종로구 소재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선정된 사업은 ▲도심 속 숨어있는 근대문화재를 찾아서 ▲종로의 궁궐과 고택으로 배우는 종로구 고건축캠프 등 2개 사업이다.
3월 말부터 진행될 ‘도심 속 숨어있는 근대문화재를 찾아서’는 코리아헤리티지센터가 주관, 고궁이나 성곽 등 유명 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종로구 소재 등록문화재를 적극 활용해 등록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각 문화재와 연관된 역사인물에 대한 교육과 체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등록문화재의 내재적 가치를 새롭게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장면 선생 일생과 가옥 의미에 대한 역사문화해설교육으로 진행될 ‘장면가옥 역사문화해설사 양성과정’, 고희동 선생과 가옥에 대한 역사문화해설 · 자화상 그리기, 나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등으로 진행될 ‘고희동 가옥에서 나를 찾다’, 홍난파 가옥 소개와 문화해설 · 난파의 명곡 음악회 등으로 진행될 ‘난파의 삶과 동심(童心)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대한민국 근현대사 인물탐방’이라는 주제로 가옥 탐방 프로그램도 구성될 예정이다.
8월부터 만나볼 수 있는 ‘종로의 궁궐과 고택으로 배우는 종로구 고건축캠프’는 목운한옥·문화재기능인협회가 주관,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이 도심과 어우러져 한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인 종로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왕조의 궁궐부터 근대 고택까지 다양한 시기 고건축 문화재를 활용해 고건축 특징에 대해 이해하고 고건축 역사와 우리 문화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고건축은 문화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현재 일부 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건축 캠프는 이론적 학습과 탐장에만 집중돼 있어 고건축 설계나 전통목조건축의 시공기법에 대해서 직접 체험하며 학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에서는 창덕궁과 창덕궁 후원, 김형태 가옥, 고희동 고택, 북촌문화센터(구 민형기 가옥) 등 고건축물 탐방과 함께 고건축문화 이해, 궁궐건축 이해, 고건축문화재 특징 과 고건축설계 등 강의와 세미나는 물론 서까래·기둥 대패질, 궁궐단청 그리기 등 체험을 통해 모형건축물 한 채를 축소 제작해 봄으로써 고건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다질 수 있는 효과적인 과정으로 진행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수도 600년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종로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종로의 다양한 문화재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며 우리 문화 우수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