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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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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지난 15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예비소집이 열렸다. 예비 초등1학년 학부모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자녀의 손을 잡고 학교를 방문했지만 동시에 부담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과연 자녀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동시에 학교 공부부터 교우관계까지 챙겨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는 초등교사 경력 23년의 인천 간재울초교 노희수 교사의 조언을 통해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들에게 맞춤 가이드를 제공했다.

◆학교 공부에 잘 적응하려면 책상 앉아있는 시간 늘려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이다. 유치원 교육과정과 달리 초등학교는 학습적인 성격이 보다 강조되기 때문에 40분의 수업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것은 예비초등학생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입학을 앞둔 1, 2월동안 책상에 앉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타인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능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집중력 보다 타인의 이야기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더 필요하다. ‘과일이름 대기’, ‘낱말카드 찾기’ 등의 간단한 게임을 통해 아이에게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좋은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입학 전 한글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습득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이에 대해 노 교사는 “기본적으로 교과서나 칠판에 제시되는 문장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이름과 학교 이름 정도를 쓸 수 있다면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가 한글을 효과적으로 익히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독서와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습관”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읽기 능력은 단순히 국어교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학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은 꼭 챙겨야


그렇다면 학부모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챙겨주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노 교사는 우선 알림장과 가정통신을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보통 입학 후 2달이 지나면 아이 스스로 알림장을 쓰도록 지도하는데, 알림장 쓰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준비물 등 담임교사의 안내사항이 가정으로 잘 전달되지 못해 아이의 학교생활이 순조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녀가 알림장을 잘 쓰고 있는지, 책가방에서 가정통신문이 확인되지 않은채 그대로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줄 필요가 있다.


◆학교에 대한 두려움 대신 즐거움과 용기줘야..교우 관계도 각별한 관심 필요


아직 많은 부분이 미숙한 예비 초등학생에게 갑작스런 생활공간의 변화는 물론 새로운 인간관계는 스트레스 그 자체다. 때문에 노파심에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학교에 들어가면” 등의 이야기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자녀가 초등학교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스스로 긍정적인 학교 생활을 그릴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교성이 좋은 아이라면 다행이지만 갑자기 달라진 환경 탓에 외톨이처럼 지내는 초등 1학년들도 더러 있다. 이런 경우 부모가 친구를 사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웃에 사는 같은 반 친구가 있는 경우 함께 등·하교 할 것을 제안한다면 자녀가 친구를 사귀는데 훨씬 수월할 수 있다.


또한 등·하교 길이 익숙해지도록 최소한 3번 이상은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등·하교 길을 동행하고 교통안전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최형순 소장은 “초등학교는 유치원과는 다른 정규 교육시설이기때문에 아이가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1~2월 동안 가정에서 미리 자녀가 겪을 환경변화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좋다”며 “여기에 매일 일정시간 동안 학습하는 습관을 함께 길러준다면 학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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