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홈런, '친구같은 아빠되기' 방법 공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직장인 김민수씨(43)는 주말이면 아이와 남산도서관을 찾는다. 1주일 동안 학교, 학원 등 공부로 지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최근 김 씨처럼 가정 내에서 육아, 교육 등 아이와의 시간에 적극적인 아빠들이 늘고 있다.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의 인기에 이어 ‘홈대디’, ‘스칸디대디’, ‘프렌디’ 등의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자녀의 가정 교육에 대한 아빠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가 친구같은 아빠가 되기 위해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 3가지를 공개했다.

먼저 첫 번째 노하우는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체험학습은 아빠의 능력이 가장 극대화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최근에는 지자체, 기업 등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으며 체험학습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커뮤니티 등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 노하우는 주말에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체험학습 등에 참여할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아이와 함께 야외로 나가 시간을 보내며 대화, 스킨십 등을 통해 교감을 나누면 아이의 심리 안정과 인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대부분의 일상을 엄마와 보내는 아이가 아빠와 보내는 시간은 ‘희소성’ 측면에서 아이에게 더욱 소중한 경험이 된다.

마지막 노하우는 아이에게 칭찬을 하는 것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엄마의 꾸중과 칭찬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는 아빠의 관심을 그리워하고 아빠의 반응에 더욱 민감해 진다. 이를 고려해 아빠가 아이의 행동이나 학습 성과 등 잘한 부분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엄마가 금지한 일을 아빠가 받아주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빠에게는 무조건 통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아이는 응석받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칭찬할 일과 금지할 일에 대해서는 아빠와 엄마 모두 공통된 기준을 가져야 한다.

이 외에도 ‘관심 표현’ 또한 아이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와 하루 중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할 때 ‘미소’를 지어주거나 아이를 부를 때 ‘우리 아들’, ‘우리 딸’ 등 친근한 표현을 사용하고, 하루에 한번은 아이를 안아주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도 좋다. 초등학생의 경우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아 나를 대하는 타인의 행동에 큰 영향을 받는 시기로, 부모의 눈빛, 말투 등 작은 행동 하나까지도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의 최형순 소장은 “초등학생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는 인성교육은 물론, 학습력 성장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작고 간단한 것부터 실천해 아빠 스스로 아이의 교육에 익숙해 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빠의 아이 교육 참여는 아이의 학습뿐 아니라 행동, 인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가족간의 친밀감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