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무산시켰다.
일동제약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본사 지하강당에서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안건을 논의했으나, 참석 주주의 54.6%만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 안건에 찬성해 부결됐다.
일동제약 지분 29.4%를 가지고 있는 녹십자는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고 예탁결제원 대리인을 통해 주총에 참석한 피델리티(지분율 9.99%)도 녹십자의 편에 서 일동제약의 계획을 무산시켰다. 일동제약은 소액 주주 설득에 집중해왔으나 녹십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녹십자 대리인은 이날 표결에 앞서 "일동제약 경영진이 상정한 (회사 분할) 의안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일동제약의 미래 가치를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총 의결주식 수 2343만여주의 93.3%인 2186만여주가 참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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