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2월 종료된 2014년 회계년도 2·4분기에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비디오게임기 X박스의 판매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MS는 2분기 매출이 14% 늘어난 2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새로운 X박스 비디오게임기와 연말을 앞두고 나온 태블릿 PC 서페이스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순익은 65억6000만달러로, 주당 순익은 78센트에 달했다. 일년전 주당순익 76센트는 물론, 시장 전망치 68센트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X박스 게임기를 비롯한 기기와 소비분야 매출이 13% 증가한 119억1000달러로 집계됐다. 서버 제품과 사업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상업 분야 판매는 10% 증가한 12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X박스 기기는 740만개가 팔렸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MS는 최근 변신의 한 복판에 있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자를 찾는 한편,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인수 등 사양길에 접어든 PC산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발머 CEO은 이날 "상업 분야는 계속 전반적인 시장을 능가했고, 기기와 소비 분야도 훌륭한 연말을 가졌다"고 자평했다.
2000년부터 MS를 이끌고 있는 발머 회장은 올해 후임자가 결정되면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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