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도요타가 지난해 998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2년 연속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자리에 앉았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다이하쓰·히노 등 자회사를 포함, 전 세계에 총 998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지난해 GM과 폴크스바겐은 각각 971만대, 970만대를 판매해 근소한 차이로 도요타에 밀렸다.
도요타는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3.4%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수요 증가로 1032만대 가량 판매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4분기 GM과 폴크스바겐을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 냈으며 판매량 부문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고 폴크스바겐도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언제까지 도요타가 1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시간 소재 자동차산업 컨설팅회사인 스텔라 얼라이언스 그룹의 산지브 바마 이사는 "자동차 업체들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폴크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선두에 서 있고 GM은 미국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3' 업체들이 제품 개발과 신차 출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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