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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노선·중도정당…가속도 붙은 '안철수 새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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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노선·중도정당…가속도 붙은 '안철수 새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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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새정치' 3월 말 신당 창당 공식화하며 윤곽 드러내
-안철수 의원, 모호한 입장도 단호해져
-인재 영입이 성공 여부 관건…安 서울시장 출마설엔 "있을 수 없는 일"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말 정치세력화를 밝힌 데 이어 3월 말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모호했던 정치적 입장도 단호해졌다. 민주당과의 야권연대 대신 독자노선을 표방했고, 민감한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를 비판하며 '중도' 색깔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22일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회의에서 "기득권 정치 세력이 외면하는 삶의 정치와 민생을 일으켜 세우겠다"면서 "이념과 세대를 넘은 통합의 정치, 합리적인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모여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 개혁을 추구할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창당 설명회에서 창당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지방선거에 책임 있게 참여하기 위해 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 말까지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창당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4 지방선거에서는 17개 광역단체장에 후보를 모두 내보내기로 했다. 윤 의장은 "개인적으로 (17개) 광역단체장의 경우 두 군데만 당선된다면 충분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구체적인 인사 영입은 향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의 정치 행보도 빨라졌다. 그는 지난 19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과 관련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해산과 재구성을 요구하며 여야 양당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안 의원은 "지금 정개특위는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익만을 대변하려 하고 있기에 국민 입장에선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개특위 해산과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 현안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신당 창당에 맞춰 본격적인 자기 색깔 찾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서울시장 등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서울시장과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받을 차례"라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전략적 결합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예측해 왔다.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민주당-안철수 신당 간의 3자 구도가 불가피해졌고, 야(野)-야(野) 대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문제는 인력난 해소다. 17개 광역단체장에 모두 후보를 내려면 여야를 아우르는 인사를 대규모 영입해야 한다. 상황은 여의치 않다. 안 의원 측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졌던 인사들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대항마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일찌감치 "현실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고,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무소속 출마 쪽으로 기울어 있다.


새정추 공동위원장들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의장은 "지금 제한된 역량이지만 7월 재보선을 분명히 준비하고 있다"며 "저희 공동위원장 중에서 지역에 후보로 나갈 사람이 있으면 공심위에서 당연히 제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이 서울시장에 직접 출마할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안 의원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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