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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금선물시장 거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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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 수준으로 뚝…17일에는 한건도 없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오는 3월 금 현물시장 개장을 앞두고 미니 금 선물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니 금 선물 거래량은 일평균 15.8계약으로 지난해 141계약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 17일에는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

연초에는 거래소가 미니 금 선물을 유동성 관리상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금, 돈육 선물과 같은 일반 파생상품의 경우 직전 3개월 거래량이 일평균 50계약에 미치지 못할 때 유동성 관리상품에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미니 금 선물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이 규정을 적용받게 된 것이다. 유동성 관리상품에 지정된 것은 2010년 9월 개설 이후 처음이다.


미니 금 선물은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동안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46.8계약, 26.7계약, 14.4계약에 불과할 정도로 거래가 부진했다.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 수를 나타내는 미결제 약정도 지난해 11월4일 이후 꾸준히 100계약을 밑돌고 있다. 지난 6일 이후에는 50계약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 9월 말을 기점으로 시장 조성자 계약이 만료되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 조성자란 거래소가 선물회사, 증권회사 등을 지정하면 호가를 제시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미니 금 시장 개장 당시 약속했던 3년 기한이 지나 시장 조성자 지정이 해제된 것.


거래소 관계자는 “연초 유동성 관리상품으로 지정되면서 다시 시장 조성자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3월 현물시장 개장에 맞춰 시장 조성자를 다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니 금 선물시장은 2010년 9월 거래가 부진한 금 선물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개설됐다. 기존 1㎏이던 금 선물의 거래 단위를 100g으로 낮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금 실물 거래업자들의 참여 부진, 해외 금 선물시장의 거래시간 불일치 등을 이유로 거래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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