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웃음과 감동의 2014 성북구 동 신년인사회 성료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0개 동 개성만점 마을자랑, 성과발표로 현장 들썩들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8일 석관동을 시작으로 진행된 성북구 20개동의 신년인사회가 13일간 대장정을 끝내고 20일 막을 내렸다.


각 동이 전년의 성과를 검토하고 2014년 목표를 다지는 이번 행사는 단연 사람이 주인공이었다. 백발의 어르신들께 결혼이주여성, 고사리 손의 어린이 등 주민이 한 데 어우러져 직접 준비한 재기발랄하고 개성이 넘치는 성과발표와 새해다짐 공연이 시종일관 화제를 불러왔다.

올해 신년인사회 첫 테이프를 끊은 석관동은 돌곶이학교 학생들의 트로트 메들리가 박수갈채를 받았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모여 한글을 배우며 한국문화를 익히는 돌곶이학교는 지역과 다문화가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어 실력만큼 유창한 노래실력을 뽐내 인사회를 찾은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6년 전 캄보디아에서 온 문스레이네스씨가 준비한 이웃에게 보낸 편지에는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은 많은 이웃에 대한 감사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 숙연하게 만들었다.

웃음과 감동의 2014 성북구 동 신년인사회 성료 석관동 인사회 대 돌곶이학교 학생들의 트로트 메들리 공연
AD

돈암1동 주민들의 도발적인 공연도 화제 만발이었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동주민센터 신청사 건립에 대한 희망을 엉덩이에 한자씩 아로새긴(?) 주민들의 아찔한 '뿐이고' 공연에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 신계륜 의원 등 내외빈들이 진땀을 뺐다는 후문. 주민들 역시 참지 못하고 파안대소를 했다.


안암동은 흥겨운 공연 대신 어린이들이 어르신들께 차를 올리는 순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들이 조막손으로 조심조심 다례시연을 보이는 동안 어르신들의 얼굴은 미소가, 행사장은 그윽한 차향이 번졌다.


홍영자 어르신(78)은 “그동안 신년인사회에서 꽃다발을 받은 적은 있지만 차를 대접받은 것은 처음이었다”며 “노인이라 소외된 느낌이었는데 특별하게 대접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신촌, 혜화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 젊음의 거리인 하나로 거리가 위치한 동선동은 뮤지컬을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 수준급의 연주와 노래 실력을 겸비한 주민들이 독특한 스토리로 동선동을 알리고 지난 성과를 보고하는 모습을 통해 ‘오프 대학로’로 급부상하는 지역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웃음과 감동의 2014 성북구 동 신년인사회 성료 동선동 인사회


2014년 성북구 신년인사회의 주제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웃는 성북공동체’. 오늘의 성북이 있기까지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어르신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헌화와 세배가 줄을 이었고 실버세대를 대비한 다양한 사업 계획이 발표됐다.


동선동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한 어르신 한 가족 결연’을, 정릉3동은 ‘어르신쉼터와 어린이집의 연계 사업’을 보고했다. 3~4대에 걸쳐 장기거주 주민이 많은 성북동은 ‘어르신 그룹 홈의 확대’를 통해 고독사 예방에 나섰다.


돈암1동은 어르신힐링캠프를 준비하는 등 어르신이 행복한 효도성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었다. 삼선동은 동복지협의체를 통한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어르신들은 오랫동안 지역에 거주하면서 경험한 지혜를 담아 노인문제와 지역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종암동의 김형수 어르신은 즉석에서 덕인경효(德仁敬孝) 휘호를 선보이며 효도성북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석관동 어르신들은 쉼터를 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한 것을 칭찬하며 이의 확대를 제안했다. 정릉3동 어르신들은 노인이 복지의 수혜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혜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주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신년인사회 기간 내내 20개동 구석구석을 방문하며 신년인사회를 마친 김영배 구청장은 “2013년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된 데에는 참여하고 관심을 기울여주신 주민이 있었기 때문이며, 2014년 효도성북을 통해 전세대를 아우르는 행복도시 성북으로의 도약 역시 주민 모두가 힘을 보태면 이루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웃음과 감동의 2014 성북구 동 신년인사회 성료 안암동 신년인사회...어린이들 다례 시연


또 “인사회 곳곳에서, 이 맛에 성북에 산다,는 주민분들의 말씀을 들었는데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