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보유출, 왜 이리 판 커졌나 했더니

시계아이콘00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카드사 제휴영업이 피해구멍 키웠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현주 기자] 3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파장이 확산일로다. 유출된 정보 건수가 1억580만건에 달하는 데다, 유출된 개인정보의 범위도 넓다. 특히 KB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 등 KB금융지주 계열사들의 고객정보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피해가 커졌다. 시중은행, 통신사, 해외 카드브랜드사 등 제휴를 맺은 업계의 고객정보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유출 범위 왜 커졌나= "KB국민카드는 발급받은 적도 없고, 심지어 국민은행 계좌도 없는데 어떻게 제 정보가 유출됐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항의를 하는 고객들이 많다. KB금융과 거래한 적도 없는데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직장번호까지 노출됐다. 이런 경우가 발생한 이유는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제휴를 맺고 영업을 해 왔기 대문이다. 금융지주 내 계열사들끼리 정보 공유는 법으로 허용돼 있으며, 같은 지주가 아닌 금융회사들끼리도 고객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카드를 해지해도 보통 5년 정도는 향후 분쟁 등에 대비해 카드사가 고객 정보를 보유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한 곳이 뚫렸는데 계열사의 정보가 유출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부원장보는 이어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고객정보도 공유하고 있어서 국민카드를 통해 은행의 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국 한 곳이 뚫리면, 제휴를 맺은 기관들의 정보도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카드사와 제휴한 업체 정보도 불안= 이번 정보유출 사건으로 인해 비자ㆍ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카드의 고객 신용정보도 안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자와 마스터의 경우 국내 카드사와 제휴를 맺어야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B국민ㆍ롯데ㆍNH농협카드를 통해 발급받은 국제브랜드카드 역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면 된다.


카드 발급업무와 승인ㆍ정산ㆍ매입 등을 대행하는 BC카드에는 국민카드와 농협카드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다만 BC카드는 "자체적인 보안 체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사태와 관련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역으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통사 서비스에 가입할 때 체결하는 '휴대폰 할부계약'에 따라 할부금 채권이 카드사에 양도되기 때문이다. 이번 KB카드 개인정보 유출에서도 일부 휴대폰 가입자들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수도권 지역 대리점의 경우 KB국민카드, 수도권 외 지역은 신한카드와 계약을 맺고 있다. 카드사와 이통사가 제휴카드나 결합 상품 같은 서비스를 맺는 경우도 있다. KT의 경우 롯데카드와 KB국민은행 등 시중 10개 이상의 금융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제휴로 인한 정보유출이 심각한 만큼, 금융당국은 앞으로 고객정보를 함부로 공유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 방침이다.


◆카드사 문책은 어디까지= 이번 사건이 은행 등 타 권역으로까지 번진 만큼, 책임자들의 문책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전일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 정보유출과 관련 "해당 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금감원의 검사와 제재가 마무리되기 전이라도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 인사조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역시 카드사 정보유출과 관련된 CEO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최고 수준의 행정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3개 카드사와 함께 사건 당사자의 소속사인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SC은행과 씨티은행, 국민은행 등 정보유출이 추가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서도 검사를 시작했다.


이 외 금융회사들은 내달까지 개인정보관리와 관련한 자체검사를 시행, 금감원에 보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별 회사의 점검 결과와 검사 결과를 합쳐 엄중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