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설분야 '손톱 밑 가시' 분리발주, 시범사업 전격 착수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토부, LH·수자원공사·도로공사·철도공단 통해…"철저한 검증 거친다"

건설분야 '손톱 밑 가시' 분리발주, 시범사업 전격 착수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로 꼽혔던 '공공공사 분리발주 법제화'가 첫걸음을 뗐다. 업계간 이견이 뚜렷한 가운데 정부가 1286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분리발주로 인한 문제점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조용히 시작된 시범사업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을 통해 총 1268억원 규모의 공공공사 분리발주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철도시설공단의 경우 지난해 '가산선 원흥역사 신축공사'에 적용,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기계설비 공종을 대상으로 발주한 이 공사는 총 143억원 규모다. 이어 도로공사가 금속창호·철근콘크리트 공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발주한 119억원 규모의 '서해안선 서산나들목 국도접속부 입체화 공사'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이다.


LH는 지난해 12월 '상주 함창 A1·B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에 진행되는 기계설비 공사를 시범사업으로 발주했다. 2016년까지 진행되는 이 공사는 총 441억원 규모로 입찰이 진행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분리발주 시범사업 가운데 가장 큰 565억원 규모의 상하수도 공사를 지난해 12월 발주해 입찰이 진행 중이다. 대청댐계통(Ⅲ) 광역상수도사업(1공구)을 맡게 된다.


국토부의 이 같은 조치는 산하 공공기관을 통해 우선 분리발주 시범사업에 나서 면밀하게 효율성을 따져보고 역효과 여부를 검토해 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면적으로 분리발주를 의무화하기에는 이견이 많고 문제점이 다수 지적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의 효과와 문제점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는 것"이라며 "오는 2016년 시범사업이 마무리된 후 엄격한 평가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역시 국가계약법 시행령을 분리발주 전면 의무화하도록 개정하는 대신 전체 공사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분리발주를 허용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길을 열어놓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공공공사 분리발주 법제화' 문제와는 별도로 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일단 시범사업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거치게 돼 다행"이라며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시범사업 후 평가를 통해 업계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분리발주와 별도로 종합건설업체(주계약자)의 하도급형태로만 정부공사에 참여하던 전문건설업체가 공동계약자 형태로 정부와 직접 계약할 수 있는 주계약자공동도급제를 500억원 이상 공사에서 3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LH는 올해 발주할 예정인 물량의 20%(8건)에 대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용어설명: 분리발주는 건설공사를 할 때 토목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방수공사 등 공종별로 나눠 각각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전기공사, 정보통신공사, 건설폐기물처리용역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 건설사에 건설공사를 맡기는 통합발주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현행의 통합방식은 공사의 효율성이 높고 하자책임소재가 확실해 발주처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각 공종별 전문업체들은 중간과정 없이 직접 공사를 도급받아야 한다며 분리발주를 주장하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