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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는 서민, 시프트에 이어 국민임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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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55% 줄어든 총 1727가구… 700가구는 30㎡미만 초소형으로 계획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의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든다. 총 1700여가구로 3700여가구가 공급된 지난해의 45% 수준이다. 게다가 이중 700여가구는 전용면적 30㎡미만 1인용으로 계획됐다. 올해 2~3인 임대 수요층의 선택권이 더욱 좁아진 셈이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85% 감축까지 겹친 상황에서 서민들의 ‘머물 집’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질 전망이다.(본지 13일자 1면 ‘[단독]서울시, 시프트 공급량 85% 줄인다’ 참조)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14년도 국민임대주택 공급계획안을 잠정 확정,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공급량은 총 1727가구로 내곡과 세곡, 강일과 천왕 등 4개 사업지에서만 나온다. 지구별로는 ▲내곡지구 2단지 681가구 ▲내곡지구 6단지 196가구 ▲세곡2지구 6단지 115가구 ▲세곡2지구 8단지 15가구 ▲강일지구 11단지 346가구 ▲천왕지구 7단지 374가구 등이다. 공급시기는 6월과 12월 두 차례로 내곡과 세곡지구 1007가구가 상반기에, 강일과 천왕지구 720가구가 하반기에 공급된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공급량이 55%나 줄었다. 2013년도에는 마곡지구 9개 단지를 비롯해 신내와 세곡 등 무려 15개 단지에서 쏟아지며 3700여가구 공급이 가능했다. 서초구 우면지구에서 단 430여가구가 공급된 2012년을 제외하고 2010년 이후 2000가구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물량이다. 최근 4년치 서울시의 국민임대 공급량은 2010년 4224가구, 2011년 2023가구, 2012년 434가구, 2013년 3781가구다.

여기에 하반기에 공급될 강동구 강일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물량이 모두 29㎡로 이뤄진 1인용 물량인 탓에 수요층이 두터운 2~3인 임대층은 더 소외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각 사업지별 일부 세대는 철거민을 위해 특별공급으로 제외될 예정으로 실제 공급량은 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신규 공급량을 보완해 줄 공가도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시프트를 제외한 지난해 6월 공급된 상반기 공가는 12개 단지 단 50가구에 불과했고 이보다 앞서 2012년 상반기에 공급된 공가는 400여가구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에 공급될 내곡지구와 세곡2지구 물량의 지리적 이점은 주목할 만하다. 내곡지구 6단지의 경우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과 인접했고 2단지는 지하철역과는 거리가 멀지만 뒤편으로 구룡산이 맞닿아있다. 여기에 헌릉로를 통해 강남 및 분당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세곡2지구 6·8단지도 마찬가지다. 교통·편의시설 이용도가 떨어지는 만큼 친환경 요소는 가장 많이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일지구와 천왕지구 등 하반기 공급분은 29㎡ 초소형인 탓에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강일지구 11단지는 고령자·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천왕지구 7단지는 여성안심주택 등으로 맞춤 설계된 만큼 특정 수요가 몰릴 가능성은 있다.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임대주택 잔여공가만하더라도 1600여가구 모집에 7350여명이 몰리며 평균 4.6대 1을 기록했고 10대 1의 경쟁률을 넘긴 곳도 61개 단지 중 24곳이나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지구와 같은 대규모 개발지구에 집중된 물량이 우선 소진되며 올해 새 공급량이 줄게 됐다”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주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은 공급단지를 미리 확인, 준비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갈 곳이 없는 서민, 시프트에 이어 국민임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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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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