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유럽 쇼트트랙 선수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0초62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반 스진키 네트(네덜란드·40초675)의 끈질긴 추격을 0.048초차로 따돌렸다. 팀 동료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는 40초783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출발에서 네트에 뒤진 안현수는 2바퀴째부터 선두로 나섰다. 코너 안쪽을 빠르게 파고들어 추월한 뒤 경쟁자들과 거리를 조금씩 벌렸다. 선두를 계속 유지한 안현수는 마지막 코너를 돌고나서 바로 오른 팔을 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2011년 러시아 귀화 뒤 생애 첫 유럽선수권 금메달이다.
전날 1500m에서 9위(2분15초516)에 머문 안현수는 이날 금메달로 종합 2위에 올라섰다. 1위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와 같은 34점을 기록했으나 합산 기록에서 약 1초차로 밀렸다. 안현수는 20일 1000m와 5000m 계주에서 3관왕과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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