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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레미콘 노동자 3일만에 '고공농성' 해제…재계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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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도 마치기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재계약 해지 철회를 촉구하며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아주레미콘 인천사업소 노조원 2명이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해 농성을 해제했다.


전국건설노조 수도권서부건설지부는 16일 아주레미콘분회 소속 이창재(48) 분회장과 최형재(45) 사무장이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 분회장과 최 사무장은 지난해 11월 장시간의 노동을 근절해야 한다며 동맹 휴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아주산업 측으로부터 재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전까지 두 사람은 5년여동안 근무하며 아주산업 측과 매년 계약을 연장해왔다. 갑작스런 재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사측에 수차례 대화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급기야 13일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있는 40m 높이의 25t 타워크레인에 올랐다.


두 사람이 타워크레인에 오르기 앞서 아주레미콘 인천사업소 소속 기사 40여명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근로 환경 개선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그동안 사측은 레미콘 기사와는 정식 고용이 아닌 계약관계이기에 적법하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첨예한 대립은 이날 노사가 이 분회장과 최 사무장이 원래 일하던 인천사업소에서 근무하기로 하는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이 분회장과 최 사무장은 재계약 합의 후 자발적으로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이어 47일 간 이어진 레미콘 기사들의 파업도 철회됐다.


노조 관계자는 "고공 농성이 진행된 현장의 건설사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주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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