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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입사하려면 이렇게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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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채용제도를 20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앞으로 삼성에 입사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준비가 필요해졌다.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인생스토리를 만들어라"= 이제부터 삼성에 입사하려면 보여주기식 스펙보다는 '의미 있는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삼성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연중 상시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기존의 연간 2회 상·하반기 공채는 유지하되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995년 '열린공채'를 도입하면서 없앴던 서류전형도 부활시켰다. 하지만 기존과는 운영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대학이나 학점, 스펙 등 조건 위주의 서류전형이 아닌 '살아온 스토리'를 보는 정성평가로 진행된다.


기존에 삼성그룹은 학점 3.0 이상에 토익 등 어학점수가 있으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기회를 줬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서류전형이 생기면서 학점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되 어학은 토익보다는 오픽(OPIc) 등 회화 능력을 더 중요하게 본다. 따라서 앞으로 삼성 입사 준비자들은 회화 능력을 위주로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

서류전형은 보여주기식 스펙을 보는 게 아니라 정성평가를 한다. 단순히 어학연수를 많이 다녀왔다든가 직무와 무관한 자격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든가 하는 식의 스펙 쌓기는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이보다는 실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현장 경험과 전문 역량을 쌓은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불필요한 자격증만 줄줄이 딴 경우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은 또 '찾아가는 열린채용'과 대학 총·학장 추천제를 도입했다. 추천 대상자가 되면 서류전형을 면제받는다. 추천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학내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찾아가는 열린채용의 경우 삼성 직무 담당자가 직접 전국 주요 30여개 대학을 연간 3회 정도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갖고 면접을 진행한다. 대학 총·학장 추천은 총 5000명 규모로 대학별 정원과 삼성 입사 규모 등을 고려해 배분된다.


다양한 발굴 방식도 도입했다. 연구개발(R&D)의 경우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전문 능력 중심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대학·기업 간 산학협력 과제에 참여했거나 각종 논문상 및 경진대회 수상 경력이 있으면 우대를 받는다. 소프트웨어(SW) 분야의 경우 전국 주요 대학에 신설되는 'SW컨버전스교육' 과정에 참여해 삼성 입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영업·마케팅과 디자인·광고직은 전공에 관계없이 직무 관련 경진대회 수상 경력이나 인턴십 또는 실무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SSAT 어떻게 바뀌나= SSAT도 크게 바뀐다. 기존에는 암기력이 필요한 지식을 주로 봤다면 앞으로는 논리력이 필요한 문제들이 주로 출제된다. 기존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4개 영역에 공간지각력 분야가 추가된다. 이해력과 사고력을 더 중점적으로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독서의 생활화와 다양한 사회경험을 통한 논리적 사고를 키워야 한다.


전문 학원과 교재를 통해 SSAT를 전공과목처럼 공부해봐야 큰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상식영역의 경우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에 대한 문항이 확대되는 만큼 역사에 대한 이해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박용기 삼성전자 인사팀장 전무는 "정상적으로 성실히 대학생활을 하고 전문 자격과 도전하고 싶은 직무에 대한 준비를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공부만 열심히 한 사람이 높은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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