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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불티나는 대구…상승세 "올해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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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불티나는 대구…상승세 "올해까지 간다" 대구혁신도시에는 지난해 대구지방병무청, 한국감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입주를 마쳤고 이밖에도 9개 기관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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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분양·입주현장 가보니…입주 앞둔 아파트 웃돈 3000만~5000만원 붙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작년 10월까지 대호황이었는데 정말 '날개돋친 듯' 팔렸다. 집값이 오른다는 얘기에 10명 중 8명은 샀다. 여력 없는 사람들도 대출받아서 사는 분위기였다. 가격이 오를만큼 올랐고 올해까지는 지속될 것이라 본다."(혁신도시 인근 L공인 대표)


대구 주택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이 입주한 신서혁신도시는 도로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준비하는 이전기관들의 청사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1600여가구가 곧 입주하는 '봉무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 일대 중개업소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계약서를 쓰려는 입주자들의 방문과 전화가 이어졌다. 이 아파트 프리미엄은 65㎡가 3000만원, 85㎡는 3000만~4000만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동구 봉무동 J공인 대표는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의 경우 지난 가을 대단지임에도 매물이 없어 입주자들에게 쉴새없이 매도 의향을 묻느라 바빴다"고 말했다.


대구는 2007년 이후 악성미분양이 적체돼 한동안 신규공급이 적었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과 함께 신서혁신도시, 차부품ㆍ기계ㆍIT융복합 기업이 입주하는 테크노폴리스, 패션ㆍ첨단산업단지 이시아폴리스 등 개발호재가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르포]불티나는 대구…상승세 "올해까지 간다" 대구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 아파트 전경



대구시내 대표 주거지인 달서구 일대도 지난해보다 매매가가 올랐다. 상인동 e편한세상, KCC스위첸 소형평수는 지난해보다 12% 가량 올랐다. 85㎡는 8월보다 3000만원이 올랐다. 인근 M공인 대표는 "매매가가 자꾸 오른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매도자들이 가격을 높여서 거래가 어렵다"며 "전세는 아예 매물이 없고 금리가 낮으니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꿔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양가도 덩달아 높아졌다. 8일 청약을 실시해 1순위로 마감된 협성휴포레의 3.3㎡당 분양가는 810만~850만원으로 월배 아이파크 2차(772만∼779만원)보다 40만원 더 비쌌다.


2013년 청약성적은 대구가 전국에서 1위였다. 지난해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25곳 중 순위 내 마감된 곳만 20곳(78%)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달아올랐다. 2008년 12곳, 2009년 5곳 중 순위 내 마감단지는 전혀 없었고, 2010년 역시 12곳 중 1곳(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양상이다.


미분양 가구수도 대폭 줄었다. 2008년 2만가구에 육박했던 것이 2011년을 기점으로 1만가구 이하로 떨어졌고 2013년 말 1196가구까지 줄었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2007년 1만2199가구 ▲2008년 2만1379가구 ▲2009년 1만6009가구 ▲2010년 1만3163가구 ▲2011년 8672가구 ▲2012년 3288가구로 줄어들었다.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도 2008년 6327가구에서 2013년 11월말 1015가구로 5000가구 넘게 줄었다.


다만 중개업자들은 대체로 상승 분위기가 올해까지여서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공인 대표는 "작년 12월엔 1주일에 한 단지씩 분양할 정도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쏟아낸데다 작년 공급량이 많아 2년 뒤엔 입주물량이 많아지게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4년 대구 지역의 분양 예정물량은 1만2358가구로 집계됐다. 2013년에는 1만8849가구가 공급돼 지방에서는 충남 다음으로 많았다. 2년 뒤 입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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