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여성고용 확대방안' 발표 계획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으로는 부모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람의 급여수준을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방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KT 스마트워크센터 목동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 장관은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남성들의 육아휴직 사용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지원방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부모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람의 급여 지원수준을 대폭 늘리는 대책을 내놨다. 현재는 통상임금의 40%, 상한 100만원 선에서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부모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람에 한 해 첫 달 인센티브를 50% 이상 늘리겠다는 것. 방 장관은 "공격적으로 가려고 한다"며 "(두 번째로 사용하는 사람의) 첫 달 인센티브를 확 늘려 지원을 상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여성 위주의 육아휴직 사용에서 벗어나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 방 장관은 "정책을 내놓을 때 여성 따로, 남성 따로 접근하기보다는 부모로 묶어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경력단절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보통 여성이 출산 후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을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방 장관은 "여성들은 육아휴직 사용을 많이 고려하고 있지만 남성들은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 여성만을 도와주는 것보다 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다음 주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을 고려한 '여성고용 확대방안(가칭)'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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