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방하남 "적어도 올 상반기 내 통상임금 관련 예규 정비할 것"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용노동부가 통상임금을 둘러싼 산업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 주까지 노사 현장 지도지침을 내놓기로 했다. 이후 올 4월까지 노사정 논의를 통해 통상임금을 포함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사정 합의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6월 말까지 현행 예규를 정비하기로 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향을 밝혔다.

방 장관은 "대법원 판결이후 통상임금 정부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물밑에서 노사 실무진과 접촉을 해왔다"며 "노사가 합의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임금체계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선 현장 지침을 내놓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침에는 1개월이 넘는 상여금도 일률성과 고정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정기상여금으로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 반영될 계획이다. 방 장관은 "소정근로 대가와 정기·일률·고정성 등 통상임금에 관한 전원합의체의 판결을 반영하겠다"며 "정부에서 제시해 온 미래지향적 임금체계와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 개편 방향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지침의 방향은 성격에 논란이 있는 금품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낮게 산정돼 있는 기본급 비중을 높이되 직무성과에 따라 임금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업자의 입장도 충분히 반영한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 장관은 "업종별 바람직한 임금구조모델을 조사하고 있어 그것도 반영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고 개별 업종·기업마다 차별화 돼 있는 임금구조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게 적절치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게 욕심을 부려선 안 되겠지만 여론도 학계도 한목소리로 이번 판결을 노동시장의 임금체계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과거에는 임금이 근로시간 위주로 산정됐다면 앞으로는 성과와 직무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법원 판결 역시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의 임금체계를 정비하라는 의미로 판단된다"며 "그런 정신을 이번 지침에 담고 입법도 그런 틀에서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3년치 소급분에 대한 내용도 지침에 담길 예정이다. 해석에 혼란이 있는 적용 기준시점에 대해서는 "분쟁이 있으면 결국 소송을 통해 법원이 최종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노사가 새 기간을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지침을 기초로 지방관서에서는 상반기 중 노사가 복잡한 임금구조와 체계를 합리적으로 개편하도록 지도·지원할 예정"이라며 "통상임금을 포함한 근로기준법 개정은 2월부터 노사정위의 논의를 거쳐 합의를 도출해 4월 국회통과를 목표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사환경이 안 좋은 만큼 입법이 늦어질 경우에는 6월 말까지 전원합의체의 판결취지와 지도지침에 맞춰 현행 예규를 우선 정비하겠다"며 "추후 입법이 완료되면 예규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이 2월 노사정위의 임금·근로시간 특별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모든 일정이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태가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며 "곧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가 끝나고 하니까 다시 대화채널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