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
경찰이 전 내연녀와 동승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동승자를 숨지게 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을 공개수배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전 내연녀 A(53)씨와, 그와 함께 있던 B(50)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살해 용의자 김모(45)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3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한 주택가 도로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로 A씨를 찔러 다치게 하고, 함께 있던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 직후 북구 문흥동과 용봉동의 공중전화에서 각각 전화를 걸어 “(A씨를) 가만두지 않겠다. 죽이고 자수 하겠다”며 두 차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병원에서 퇴원한 A씨를 보호조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경찰로부터 특수절도 혐의로 지명 수배 받아 도피 중이던 김씨는 같은해 5월 26일께 사귀다 헤어진 A씨를 찾아갔다.
그러나 A씨는 김씨와의 만남을 거부했고 무단 가택 침입으로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김씨는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했다.
김씨는 강간, 존속상해, 특수절도 등 전과가 수십 건에 이르고 강간 혐의로 7년형을 받는 등 10여년 넘게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72㎝의 키에 마른 체격이며, 스포츠형 머리에 검정색 계통의 점퍼를 입었고 빨간색 혼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고는 112 또는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062-606-2286, 010-4774-8252)로 하면 된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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