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삼성증권은 오는 28~29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도는 등 현지 소비경기 회복 곡선이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 12월 소매판매가는 전월보다 0.2%(전년비 4.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0.1% 정도 높았다. 올 겨울 낮은 기온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산가격 상승 효과, 재정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소매업체 공격적인 가격할인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 모멘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전월대비 0.7% 증가해 10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며 "이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0.4%나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감안할 때 지난해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2.5%보다 높은 약 3.5%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달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 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예상을 밑돈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FOMC의 경기전망에 대한 신뢰가 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