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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名品 슬라이더 미국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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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名品 슬라이더 미국에 간다 윤석민[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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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윤석민(28)이 미국에 갈 것 같다. 성사되면 류현진(27·LA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선수가 된다. 미국이 그의 명품 슬라이더를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신분조회란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할 때 신분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어느 구단이 요청했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은 이번이 두 번째. KBO는 지난해 10월 18일에도 의뢰를 받았다. 당시 윤석민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다. 이번엔 자유계약선수(FA)다.


윤석민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5일에 미국으로 떠났다. 현지에서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함께 여러 구단과 접촉할 예정이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 의견차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류현진 만큼(6년 3600만 달러)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연 평균 500~600만 달러(약 53억원~64억원)에 최대 3년 계약이 예상된다. 4~5선발 후보나 중간계투의 몸값이다. 윤석민은 국내에서 쌓은 실적이 류현진만 못하다. 부상 경력과 선발투수에서 구원투수로 역할을 바꾼 이력도 감점요인이다. 9시즌 가운데 15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네 차례뿐이어서 내구성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류현진은 7시즌 가운데 6시즌이나 150이닝 이상 던졌다.


윤석민의 가장 큰 무기는 ‘고속 슬라이더’다. 시속 140㎞ 가까운 빠른 공이 위에서 아래로 크게 떨어진다. 타자들이 받아치기에 쉽지 않은 공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공을 던지는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와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가 대표적이다. 윤석민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을 때 실력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그가 던지는 공의 움직임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함께 부각된 류현진은 “(윤)석민 형은 자신감만 잃지 않는다면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


미국에 가겠다는 윤석민의 의지도 강하다. 그는 “메이저리거로 뛰는 것이 내 꿈이다. 한국 구단과 만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적의 팀을 찾는 일은 에이전트인 보라스의 몫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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