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정부는 14일 북한이 나선특별시에서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숙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 "가능성이 높은 걸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평양에서) 내각상 교체나 장성택 측근으로 분류된 사람의 조사 같은 것들이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평양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성택 처형 이후 나진·선봉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선특별시는 북한 경제 개방의 상징 격인 지역으로, 장성택이 생전에 그 개발을 직접 지휘했다. 이에 따라 장성택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 상당수가 나선특별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앞서 국내 한 언론 매체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8일 나선특별시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검열단을 파견해 장성택 측근들의 숙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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