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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STX 자율협약 만장일치 타결…강덕수 회장 물러날 듯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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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채권단과 ㈜STX의 자율협약이 만장일치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STX 대표이사인 강덕수 회장의 거취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퇴진이 유력하다.


14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날 우리은행을 끝으로 자율협약 지원 동의서를 제출 완료했다.

채권은행별 채권비율은 산업은행 51%, 우리은행 21%, 농협은행 16%, 신한은행 8%, 정책금융공사 4%로 자율협약 동의율 75%를 넘겼다.


산업은행 측은 "만장일치로 자율협약이 타결됐다"며 "자율협약 절차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채권단이 동의를 완료함에 따라 ㈜STX는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에 이어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게 된다.


채권단 안건에는 ㈜STX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사실상 강 회장이 ㈜STX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결을 위해서는 무담보 사채권자의 '고통분담'이 선행돼야 하고, 계속기업으로서 유지 가능한 사업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8월 '조건부 정상화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STX는 사채권자들을 설득, 채권 만기를 2017년 말까지 연장하고 사채이율을 연 2%로 유지하는 채권조정안과 사채총액의 58%를 출자전환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를 받아냈다.


자율협약 체결 동의가 이뤄지면 채권단은 ㈜STX의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를 막고자 오는 3월 말 전까지 대규모 출자전환과 감자를 하게 된다. 출자전환 규모는 총 6998원으로 채권단이 5300억원, 사채권자가 1698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존 채권에 대해 2017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에 대해 각각 금리를 3%와 1%로 낮춰주기로 했다.


아울러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입신용장(L/C) 한도를 새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신규 자금지원 효과도 주기로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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