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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민주, '安 신당' 협공 거세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野 "야권 경쟁 도움 안돼"
-與 "모호한 간보기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설연휴 전 창당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견제가 거세지고 있다.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1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할 때 6ㆍ4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답할 때가 됐다고 본다"며 "민족의 대명절인 설 전에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전에 구체적인 창당 일정 발표가 있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민주당은 즉각 날을 세웠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야권끼리 경쟁하고 싸우는 모습, 야당이 갖고 있는 지분이 얼마 안 되는데 이것을 둘이 나눠먹겠다는 것은 국민이 볼 때 결국은 싸움하는 모습"이라며 "근거 없는 민주당 흔들기야말로 새누리당이 원하는 어부지리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 민주당과 경쟁하게될 가능성에 대해 "결국 그렇게까지 가서는 새누리당에 유리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모호한 간보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안 의원 측의 행보를 보면 새정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모호한 간보기 정치와 정치공학만 난무한다"며 "안 의원 측은 신당을 창당할지, 아니면 창당준비위 체제로 선거를 치를지, 이도 저도 아니면 무소속 연대를 할지 지방선거에 대한 가장 기초적 입장 정리가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안 의원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신당 창당 여부와 서울 시장 공천여부, 야권연대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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