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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출신 첫 조사국장…국세청 요직에 '육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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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희 조사국장 전격 발탁
대구지방국세청장엔 강형원


육사 출신 첫 조사국장…국세청 요직에 '육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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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세청 요직 중에서도 가장 핵심인 본청 조사국장 자리에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원정희 개인납세국장(사진)이 전격 발탁됐다. 육사 출신이 조사국장으로 기용된 건 1966년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국세청은 13일 본청 조사국장에 원 국장을 임명하는 등 고위공무원 13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원 국장은 육사 36기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보다는 육사 한 기수 선배다. 원 국장은 야전부대 장교로 근무하던 1987년 군 특채(5급)로 공무원이 됐다. 유신정권 시절 군 인사 적체 해소와 사회 진출을 목적으로 사관학교 출신 군인들을 5급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하던 제도가 있었는데, 원 국장도 이 시기에 국세청에 첫발을 내디뎠다.


원 국장은 영등포세무서장, 대변인, 총무과장 등을 지냈고, 고위 공무원 승진 후에는 본청 재산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등을 역임했다. 역대 본청 조사국장들이 대부분 1급으로 승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 국장 역시 향후 1급 승진이 유력하다. 국세청내에서 '육사 출신 첫 조사국장'에 이어 '육사 출신 첫 1급'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원 국장과 육사 동기인 강형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은 이번 인사에서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기용됐다. 육사 출신인 원 국장과 강 신임 청장이 이번 인사에서 모두 주요 보직을 차지함으로써 박근혜정부 들어 공무원 사회에 부는 육사 바람이 국세청에까지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 신임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및 세원분석국장 등을 역임했다.


국세청은 이날 인사에서 대전지방국세청장에 안동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을, 광주지방국세청장엔 나동균 본청 기획조정관을 각각 임명했다. 본청 기획조정관에 서대원 서울청 징세법무국장이, 본청 조세관리관에는 송성권 징세법무국장이 자리를 옮겼고, 본청 징세법무국장에는 서진욱 소득지원국장, 본청 자산과세국장에는 최현민 서울청 조사3국장이 각각 기용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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