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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기금 100억원…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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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현 엠디엠 회장, "사회공헌활동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자 원칙"
2001년 5억원으로 시작…300억원까지 늘릴 계획

"장학기금 100억원…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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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사회공헌활동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자 원칙입니다. 앞으로는 장학기금을 300억원까지 늘려 지원 대상을 문화·예술계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카이트타워에서 만난 문주현 엠디엠·한국자산신탁 회장(사진)의 자신과의 약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8일 자신이 세운 문주장학재단에 30억원의 장학기금을 추가로 출연하며 당초 목표였던 100억원을 달성했지만 문 회장은 아직도 갈증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27세의 나이로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등록금이 없어 고생했지만 한 독지가의 지원으로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그 때 꼭 성공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꿈이 이젠 현실이 돼 출연금 10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문주장학재단은 지난 2001년 문 회장이 설립한 종합부동산개발회사 엠디엠이 5억원을 출연하며 시작됐다. 당시 엠디엠의 자본금은 5000만원에 불과해 직원들의 반발도 심했지만 문 회장은 단호했다. 이후 매년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기금을 쌓아갔다. 재단은 이 기금으로 설립 이후 총 1176명에게 1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재단은 운영 방식도 남다르다.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성적보다 결손가정이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문 회장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회를 주고싶다"고 말했다.


등록금의 일부를 여러명에게 지원해 생색을 내기보다 한명을 지원하더라도 전액을 지원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하지만 일단 지원이 시작되면 기준은 엄격하다. 일정한 기준보다 성적이 떨어지면 장학금 지급은 중단된다. 문 회장의 원칙이다.


탈북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사업 등도 2년째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주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 활동도 적극적이다. 장학기금을 대폭 늘려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고 싶다는 문 회장의 약속은 지난해 3월 서울시탁구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첫 발을 내딛었다. 어려웠던 대학시절 유일한 낙이었던 탁구계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다.


문 회장 취임 이후 서울시탁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후원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만 1억500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그는 탁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초·중·고교 탁구선수 30명에게 15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인 문 회장도 어린 시절은 넉넉지 못했다.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그는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한 뒤 김 재배, 논 농사 등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후 광주직업훈련소에 들어갔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며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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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회장은 인터뷰 내내 공익과 공동체를 강조했다. 성장 과정부터 사업을 일궈가기까지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문 회장은 자신이 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과 장학사업에서도 공익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0년 공기업이던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한 문 회장은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으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엠디엠은 올해도 위례신도시와 마곡지구 등에서 꾸준히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공공택지를 수주해 사업을 펼쳤던 문 회장은 부동산 시장 변화에 따라 도시재생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 회장은 "사회에서 얻은 이익을 꼭 사회에 되돌려줘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겠다는 소신을 앞으로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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