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등 유관기관 합동 지도·홍보반 운영"
"16어가 월동 해역 이동…50어가 295톤 조기출하"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여수시가 1월 초 극심한 한파로 인한 어류 등의 집단폐사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가두리양식장에 대한 사전 지도·점검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현재 여수 해역의 평균 수온은 10~12℃로 양식어종의 서식 한계 수온인 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저수온에 취약한 돔류 등 어류 양식장을 대상으로 겨울철 한파에 따른 피해예방을 위해 13일부터 평년수온 회복 시까지 현장방문 및 선상방송 등을 통한 관리·지도를 일제히 실시하고 있다.
시는 수산과학원, 어류양식수협, 읍·면사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3개 지도반을 편성해 돌산, 남면, 화정면 해역에 위치한 180곳의 해상가두리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조기출하 및 수온에 약한 돔류의 먹이 공급 조절 ▲덮망 등을 활용한 가두리 침하 등 그물 깊이 조정 ▲수온이 높은 어장이나 월동 가능해역 이동 등에 대한 지도활동에 착수했다.
앞서 시는 250만 미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는 16어가를 대상으로 월동 가능해역으로 이동하도록 지도했다.
또한 지역 각 어촌계 68어가의 가두리양식장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수온저하와 동해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조기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50어가에 대해 돔, 우럭, 농어 등 295톤(25억5600만원)을 조기 출하하도록 지도했으며, 판로확보를 위해 수협 등과 협의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저수온과 한파 등에 대비해 해상가두리 양식장 현지 지도 점검 등 어업농가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상청 정보수집과 유관기관과의 연락 유지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지난해 지역 양식어가의 동해 피해는 40어가에 4억9000만미, 7억58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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