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외형규모 위주의 경쟁에서 벗어나 수익 중심으로 지향해야 합니다."
서문기 하나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사진)은 13일 "바젤Ⅲ 환경에서 은행간 외형 경쟁은 축소될 것"이라며 "결국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용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면서 중요 경영 목표를 자산 기준이 아닌 이익 기준으로 설정했다. 저성장ㆍ저마진의 금융시장과 바젤Ⅲ 시행 등의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전략목표 가운데 그룹 내 글로벌 비중과 비은행 비중을 각각 40,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수익성 확대의 핵심이다. 2025년까지 그룹 전체 순익(세전이익 기준) 약 6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40위권의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서 부장은 "하나금융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은 현지에서 조달과 운용이 이루어지는 현지화"라며 "기존 중국과 인도네시아 중심에서 북미 지역 등으로 글로벌 현지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수익 비중 확대는 증권과 카드, 캐피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서 부장은 "증권은 은행이 가진 고객기반을 잘 활용해 지금처럼 컨버전스 비즈니스모델을 꾸준히 가져가야 한다"며 "카드 부분은 시장 지위와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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