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 기업공개(IPO)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감독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기업들이 IPO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기업에 대해 IPO 로드쇼와 가격 책정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주 발행 예정인 기업과 상장 주관사는 공모가에 대한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업계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경우 투자자를 모집하는 로드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 리스크를 기재한 보고서를 시의적절 하게 배포해야 한다.
만일 비공개 자료를 가지고 로드쇼를 진행할 경우 신주 발행이 중단되거나 법적인 책임을 물게 될 수 있다.
신주 발행 기업은 투자 위험 보고서에서 당사와 동종 경쟁 기업 간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기재해 투자자들이 사전에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증권 당국의 IPO 감독 강화는 지난 10일 IPO를 진행 중인 한 제약사가 2012년 순익 보다 67배나 높게 공모가를 책정한 사실이 드러나 IPO 계획을 연기한데 따른 것이다.
증권 당국의 IPO 감독 강화에 따라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던 5개 기업은 13일 선전 거래소 IPO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2년 10월 상하이 증시가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자 IPO를 잠정 중단했고 올해부터 IPO 승인을 공식 재개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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