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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흑자 축소 놓고 엇갈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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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본격화" VS "내수 견실한 성장"…지난해 수출입 총액 첫 4조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예상을 밑도는 무역수지를 내놓은 것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무역흑자 규모 축소가 본격적인 경기둔화를 의미한다는 의견과 경제 체질 개선에 따른 내수 성장으로 해석해야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지난해 12월 무역흑자가 256억4000만달러(약 27조273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과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8.3% 늘었고 수출은 4.3% 증가했다.


중국의 무역흑자 축소 소식이 최근 발표된 서비스업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과 맞물리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런 우려는 주식시장에 바로 반영됐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28분 현재 중국 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떨어진 2014.92를 기록중이다. 무역지표 발표 직전 상승 반등했던 중국 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의 지난달 수입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은 경제 체질개선의 핵심인 내수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프랑스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의 다리우즈 코발츠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지표는 중국의 내수가 생각만큼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는 일은 없을 것을 시사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전체를 기준으로 4조160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7.6%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누적 무역흑자액은 2598억달러로 전년대비 12.8% 불었다.


최근 발표된 중국 국무원 보고서는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48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7.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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