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대회조직위원장 “역대 아시안게임 꾸준히 참가” 낙관적 전망… 북한 내부 정세변화가 관건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올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팀이 참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내부의 정세변화가 가장 큰 관건이겠지만 일단 대회조직위는 그동안 북한이 계속해서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온만큼 이번 대회역시 참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영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팀 참가를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면서 “조만간 남북 관계에도 온기가 일어나면서 북한팀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한팀이 그동안 아시안게임에 꾸준히 참가해왔고, 이번에 굳이 안 올 이유가 없다”며 “물밑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북한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팀은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부터 도하(15회)·광저우(16회)대회까지 계속해서 아시안게임에 참가해왔다. 대회조직위와 인천시는 이번 대회도 북한이 참가해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 전원이 함께하는 화합의 대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송영길 시장은 지난해 6월 중동 출장길에 알-사바 OCA의장과 알리 요르단 왕자를 만나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게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송 시장은 동티모르도 아시안게임에 부분 참가키로 했는데 북한만 아직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식적으로 거절한다는 의사도 밝히지 않았으니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인천시는 국제체육행사인 인천아시안게임을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중앙정부에 제안했으며 국내외 스포츠인사와 민간기구 등을 접촉해 북한의 대회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아시안게임이 45억 아시안의 축제인 동시에 북한선수단의 참여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고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제17회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OCA 45개 회원국 2만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에서 열린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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