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지난해 대형공사에 대한 '설계의 경제성 검토'를 통해 9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의 경제성 검토'는 설계단계에서 전체 공사의 경제성, 시공성, 유지관리 등 다각적인 측면을 검토해 효율적으로 사업 목적을 달성하고 동시에 예산낭비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시설공사의 공사원가를 절감하는 새로운 기법이다.
도는 먼저 안산 탄도 준설토 투기장 조성사업을 진행하면서 설계의 경제성 검토를 통해 총 공사비 244억원 중 8억9900만원을 절감했다.
또 양평 문호~도장간 확포장공사와 일죽~대포구간 도로 확포장 공사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각각 11억8700만원과 13억1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도는 특히 오산역 환승센터 구축공사에 이 제도를 도입해 총 공사비의 10%에 달하는 34억6000만원의 예산을 줄였다. 도는 파주 답곡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에서도 21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도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그간 사업 부서별로 운영하던 설계의 경제성 검토 시스템을 기술심사담당관실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지난해부터 31개 시ㆍ군에 대해서도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도 설계단계에서 부터 새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관련 공무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관련 교육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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