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아 선포식, 경영자문단 위촉·전직원 역량 결집하기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9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새 비전은 재무와 조직관리 등을 총망라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 국민행복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전시 동구 본사 사옥에서 전 임직원과 외부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행복 코레일’이라는 신(新)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최 사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경영철학을 ▲흑자경영 ▲절대안전 ▲창조경영 ▲조직혁신 등 분야별로 나눠 보여줬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했다.
코레일은 비전 달성을 위해 2015년까지 영업흑자를 실현하고 2016년도 부채비율을 289.6%까지 낮춰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흑자경영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공개됐다. 코레일은 2월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 등 KTX 신규 노선에 대한 정확한 수요분석과 연계환승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신규 수요를 최대한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방안도 발표됐다. 소규모 화물역 거점화(129개→75개)와 비채산 열차 운행감축 등을 통해 역 운영 및 열차 운행을 효율화하고, 자산 및 지분을 매각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한 소모용품 구입에 매년 1조원이 투입됨을 감안, 철도 부품 구매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재고관리 최적화로 자본비용 및 관리비용 약 1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절대안전을 위해서는 국민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운행서비스 지표(철도사고+장애·열차운행거리)를 현행 2.448%에서 2016년까지 1.874%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2년 말 기준 88.8점인 고객만족도 점수도 95.6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최적 운송체계 구축'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 '절대 안전체계 확립' '창조적 고객가치 구현' '혁신적 조직체질 개선'의 5대 전략과 15대 중점과제를 설정해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감동 서비스 강화' '국민공감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창조경영 방안도 제시했다.
코레일은 철도고객 가치의 방향성을 담은 코레일 SI(Service Identity)를 개발해 구체화하고, 빅테이터 활용 등을 통한 고객 성향 파악으로 한발 앞선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레일형 창조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중부내륙관광열차(O·V train)와 남도해양열차(S-train)에 이어 평화생명벨트, 동남블루벨트, 서해골드벨트 등을 연내 단계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책임경영 정착을 위한 구분회계를 연내 도입한다. 구분회계 설계를 위한 컨설팅(3월)과 시스템 구축(9월)을 거쳐 조기 정착을 위한 사용자 교육 및 안정화(12월)를 실시한다.
코레일은 비전 달성을 위한 부서별 목표를 부서장 책임경영계약, 전략과제 등과 연계해 모든 역량을 목표달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코레일은 목표달성과 실효성 강화를 위해 재무관리, 인사노무 등 분야별 최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총 100명의 경영자문단을 구성해 중요정책 및 현안에 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정상철 충남대 총장 등 10명에 대한 자문단 위촉패 수여도 진행됐다.
최 사장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철도노조 파업 여파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전 임직원의 역량 결집을 통해 국민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세계 일류의 철도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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