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삼성 실적 부진 이유와 신제품 전략 시험대 평가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2년간의 호시절 끝에 주주들과 소비자들로부터 시험받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선보인 신제품을 둘러싼 평가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아시아판 1면 머리기사에서 삼성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삼성은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삼성은 CES에서 곡면 화면의 UHD 커브드 TV와 태블릿 PC 같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홈 전략으로 각종 가전 및 스마트폰의 연결 플랫폼 구축 계획도 내놓았다. 이로써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WSJ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우려를 확인한 계기라고 전했다. 삼성으로서는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 속에 원화 강세마저 겹쳐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올해 마케팅 비용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수익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선보인 곡면 TV와 스마트폰, 갤럭시 기어의 부진도 뼈아프다.
그러나 WSJ은 삼성이 여전히 잘 나갈 근거도 있다고 제시했다. 삼성이 반도체 산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거두고 있는 데다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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