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우유 등급검사에 '단백질' 추가…왜?

[의정부=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앞으로 축산농가의 원유를 검사해 등급을 매길 때 '단백질'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고품질 저지방 우유 양산을 위한 조치다.

도 산하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올해부터 젖소 사육농가에서 착유하는 우유의 등급검사 항목에 단백질이 추가된다고 8일 밝혔다.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검사 장비를 구입했다. 또 검사결과에 대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교차 검사도 진행했다. 특히 전통 검사법과 자동화 검사장비의 일치여부를 수차례 반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도내 낙농농가는 지금까지 유지방 중심의 젖소 사양관리에서 벗어나 단백질 함량이 풍부한 사료를 급여해 우유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소득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기존의 곡물위주 사양관리는 생산비용 증가뿐 만 아니라 지방함량이 높아 저지방 고품질 우유 공급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우유 등급검사 항목에 단백질이 추가됨에 따라 고비용 생산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생산구조가 개선되면 낙농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