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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CEO가 주가도 끌어올린다<美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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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외모가 빼어난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주가도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최근 위스콘신대학교의 경제학자 조지프 할포드와 흥치아 슈 교수가 작성한 '아름다움이 재산이다 : CEO 외모와 주주 가치'라는 연구 논문에서 매력적인 CEO가 취임 첫날 텔레비전에 나타났을 때 주식 가치가 올라 투자 수익도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선 얼굴인식시스템(facial geometry)에 기반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CEO 667명의 외모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CEO의 외적 매력과 회사 주식 수익률과 연관성을 찾기 위해서다.


2010년 듀크대의 연구팀은 멋진 외모가 CEO를 유능하게 보이게 하고 더 나은 협상력을 갖춰 주주들을 위한 더 나은 거래를 이끌어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할포드 교수 등이 CEO의 외적 매력과 주식 수익을 살펴본 결과 CEO의 외적매력이 취임 첫날 주가 상승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수는 야후의 머리사 메이어 CEO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메이어의 외모매력지수는 10점 만점에 8.45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상위 5% 안에 포함되는 멋진 외모로 평가됐다. 야후는 메이어가 CEO로 취임한 이후 주가가 158%나 뛰었다.


두 교수는 "야후의 주가 상승이 메이어 외모 덕만은 아니다"면서 "주가와 매력적인 외모 간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1985~2012년 1830건의 인수합병(M&A)을 분석했다. 그 결과 외모가 빼어난 CEO가 M&A 거래에서 자신의 회사에 더 많은 이득을 가져왔다. 매력적인 CEO가 뛰어난 협상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개선시킨다는 이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두 교수는 주장했다.


또 연구팀이 매력적인 CEO의 TV출연과 주식 수익과는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CEO의 TV 출연횟수를 살펴본 결과, 주주들은 매력적인 CEO를 보는 것에 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4년 텍사스대학교의 경제학자 대니얼 해머메시는 아름다움(pulchritude)과 경제(economic)를 합친 '펄크리노믹(pulchrinomic)'이라는 아름다움의 경제 연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1970년대 미국과 캐나다 근로자들의 외모와 보수를 평가한 결과 더 매력적인 외모의 근로자가 평균 외모의 근로자보다 보수를 5% 더 받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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