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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들 "주택, 올해도 못 살아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부동산시장 전망...건설사 CEO 설문조사
2015년부터 회복 66% 응답
해외수주, 분양시장선 국지적 호조 예상


건설사 CEO들 "주택, 올해도 못 살아날 것" 내년 주택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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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2명 중 1명은 "부동산 침체가 적어도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대출규제를 완화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2013년) 국내 20위 이내 건설기업 가운데 15개사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66.6%)이 부동산시장 회복 시점을 2015년부터로 잡았다. 올해부터 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예측한 CEO는 5명에 그쳤다.


부동산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9명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하락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꼽았다. 매매 심리 위축이 집값 추가 하락을 부추기면서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시장 전반의 위축을 불러오고 있다는 얘기다. 민간소비 부진 등 국내외 경기침체를 침체의 원인으로 꼽은 CEO도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뉘었다. 응답자 중 5명의 CEO가 각종 세제혜택 부여를 꼽아 가장 긴요하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실제 지난해 4ㆍ1대책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한해 작년 말까지 취득세 면제와 양도세 한시감면 등의 혜택을 보기 위한 수요자들이 몰리며 주택매매가 일시적으로 살아난 것이 좋은 예로 볼 수 있다.


건설사 CEO들 "주택, 올해도 못 살아날 것" 주택외 관심상품

국내외 거시경제 회복과 대출규제 완화 등은 각각 4명씩 꼽았다. 특히 담보인정비율(LTVㆍ집값 중 대출 가능 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DTIㆍ한 사람의 수입 중 부채를 갚는 데 쓰는 비율)에 대한 완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일부 전문가들도 LTV와 DTI 규제에 따른 대출규모 제한이 주택구매에 가장 큰 제약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꼽았다. 주택 수요계층을 전세에서 매매시장으로 유도해 시장안정을 꾀하려면 LTV와 DTI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작년 말까지 70주 연속 고공행진한 '미친' 전셋값은 2015년이 돼야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예측(46.7%)이 우세했다. 올해 안정될 것으로 보는 CEO는 5명(33.3%)에 그쳤다. 2016년 이후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3명이나 나왔다.


분양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 작년과 비슷하거나 국지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와 비슷하다는 CEO가 7명(46.7%)으로 나타났다. 국지적일 것이란 관측과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란 답변은 각각 4명(26.7%)씩이었다.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는 1명(중대형아파트)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형아파트를 꼽았다.
건설사들의 국내외 수주는 11명(73.3%)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2명의 CEO는 5~20%까지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외의 경우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8명(53.3%)의 CEO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10% 늘어날 것이란 CEO가 4명(26.7%), 20% 늘어날 것이란 CEO도 2명에 달했다. 2009년 4대강 사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공공공사 발주금액(58조4874억원)은 작년 그 반토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건설경기 장기 침체 속에 부도를 면하기 위해 체질개선에 나서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낸 CEO들은 자금 사정에서도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쌍용건설 사태 등을 주시한 CEO들은 신용경색 국면이 점차 심화되거나 일부 자금난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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