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80% 하락했다. 코스피는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도 등에 1940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번주 코스피는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가 조정의 이유였으나 주초 예정돼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들의 발언이 금리 상승을 진정시켜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주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2014 CES',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및 옵션만기일,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위원회, 미국 고용지표 등이 주요 변수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로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잠정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이라며 "잠정실적을 발표한 2010년 이후 분기별 15번의 사례를 분석해본 결과, 실적 기대감으로 발표전 미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선조정을 받은 경우는 단 3차례였다"고 짚었다.
선조정 사례의 경우, 2번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1번은 어닝쇼크가 나타났다. 다만 선조정의 경우 실적발표 이후 주가반등은 본격화되는 특징이 발견됐다. 이번 경우에도 실적발표 이전 이익가시성에 대한 우려,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CES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IT 업종의 주가반등이 발견되었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곽 팀장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및 CES 이후 IT 업종의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 ECB 금정위를 통한 추가부양 가시성 개선 등으로 국내증시는 주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원·엔 환율의 하방경직성, 중국 춘절효과 등은 이후 반등의 연속성을 가늠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소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유통·의류, 중국 춘절수요가 반영될만한 화학·중국 여객수요 관련주들이 투자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IT업종의 경우 반등 시도가 있다라도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및 CES 이후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반등은 미뤄질 것"이라며 "정부의 내수부양 계획 등으로 단기간 경기민감 내수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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