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지식재산권 보유기업을 육성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마켓을 만든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글로벌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해외진출 중소기업 대상 현지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중진공이 운영 중인 비즈니스인큐베이터(BI)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모기업에는 대출금리, 외국환수수료 우대, 환리스크 관리 기법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특허청과 지식재산 기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우수 지식재산권(IP) 보유 중소기업의 발굴·육성, IP 담보 대출 및 투자, IP전문펀드 조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기업은행은 부동산 등의 담보가 없더라도 기업이 가진 특허권, 실용신안권 등을 담보로 인정해 최대 10억원까지 자금을 빌려준다. 대출규모는 총 500억원이다. 또 두 기관은 300억원 규모의 IP전문펀드를 공동 조성해 우수 IP에 대한 직접투자를 실시하고, 대출금 상환이 어려운 기업의 IP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특허 관련 설명회를 비롯해 경영·세무·회계·법률 등에 대해 '참! 좋은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구매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기 위한 온라인마켓 '우리두레몰'을 오픈했다. 이는 중소기업 생산제품의 홍보와 신규 판로지원을 위해 우리은행이 만든 사이버장터로, 회원기업 간 물품거래 뿐만 아니라 거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법률·세무·부동산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리두레몰 전용카드로 결제함으로써 운용마진과 거래비용을 최소화한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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