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새해가 밝으면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금연을 결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흘이 채 지나기도 전에 금연을 포기하곤 한다. 금연 결심을 지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와 함께 알아봤다.
▲금연 준비단계= 우선 내가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히 한다. 이유가 불분명하면 작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게 된다. 반면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를 확고히 가지고 있다면 금연 후 여러 유혹을 이겨내는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금연 시작 날짜를 정한다= 연초에 금연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식이 많거나 부서 이동, 승진·탈락 등이 예상되는 연초엔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많은 만큼, 일상 변화가 없는 평범한 날로 정하는 것이 좋다. 또 술 약속은 취소하고 될 수 있으면 퇴근 후 바로 집으로 들어간다. 만약 비만과 흡연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면 금연을 먼저 하고 살을 빼도록 한다. 몸무게를 먼저 둘이면 금연 후 몸무게 증가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금연 보조제를 구한다= 과거에는 일부 독한 사람만 성공하는 것이 금연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절반 정도만 금연에 성공한다. 이 때 가장 큰 공신은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 등의 금연 보조제다. 니코틴 보조제는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가격 부담이 있다. 밤에도 일어나 담배를 물어야 하거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하는 흡연자, 니코틴 보조제를 쓰고도 금연에 계속 실패한 흡연자는 의사 처방을 받아 먹는 약까지 복용하면 성공률을 올릴 수 있다.
금연 패치제를 붙였는데도 흡연 욕구가 심하다면 보조제의 용량이 문제일 수 있다. 금연 패치를 아침, 저녁으로 붙이고 아침에 붙인 것은 다음날 아침까지, 저녁에 붙인 것은 다음날 저녁까지 유지하면서 용량을 배로 늘리거나 한 단계 위의 용량으로 바꿔본다. 니코틴 껌의 경우 흡연 욕구가 생길 때마다 씹으면 된다.
금연 실패의 절반은 보통 일주일 내 일어난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주일을 넘기면 이전보다 참는 것이 덜 힘들다고 느끼게 된다. 2주차를 넘을 때까지 단 한 번도 흡연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면 절반 이상은 성공한 셈이다. 이 때부터는 흡연 전과 비교해 몸이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대일 원장은 "금연 후 석달이 지나면 폐기능이 30% 이상 증가되어 숨 쉬기가 편해지고 걷기 수월하며 좋아진 몸 상태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회식에 참가하고 술을 마시더라도 이전의 흡연 생활로 돌아갈 생각이 별로 생기지 않으면 금연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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