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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꼬깔콘, 불황도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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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지난해에도 '장수식품'에는 불황이 없었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상당수 식품들이 매출 정체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오랜 세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수식품은 훨훨 날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 농심의 '새우깡', 사조대림의 '대림 선 어묵', 롯데제과의 '꼬깔콘', 오뚜기 '분말죽', CJ제일제당 '백설 고기양념장' 등 장수식품이 지난해 10% 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불황일수록 검증되지 않은 신제품보다는 친숙한 브랜드를 신뢰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짙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64주년을 맞이한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340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 정도 성장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요즘에는 햄버거와 콜라의 조합에 길들여진 서구식 입맛을 갖은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도 칠성사이다는 삶은 달걀, 김밥과 함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손이 가요~ 손이 가~" 노래로 우리 귀에 익숙한 새우깡도 지난해 75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새우깡은 지금까지 약 80억봉지 이상이 팔렸고, 이를 일렬로 놓으면 지구 둘레를 40바퀴 돌고도 남는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 개발 당시 새로운 스낵의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신춘호 농심 회장이 당시 4살이던 자신의 막내딸이 민요 아이라랑을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잘못 부르는 데서 힌트를 얻어 지었다"며 "국민 스낵 새우깡의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대림 선 어묵 역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실적을 올렸다. 대림 선 어묵은 출시 당시부터 대한민국의 대표 어묵 브랜드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넘버원 제품이다.


이외에도 올해 출시 31주년을 맞은 옥수수맛 스낵 꼬깔콘이 지난해 5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6% 성장했고, 야채·쇠고기 등의 분말죽도 15% 이상 매출이 뛰었다.


백설 고기양념장은 지난해 230억원을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1994년 첫선을 보인 백설 고기양념장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른 신제품 출시는 물론 리뉴얼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자 지갑이 닫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식음료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이미 인정을 받은 장수 브랜드나 리뉴얼 제품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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