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471억원의 국비를 올해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343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도는 2014년도 정부 예산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9343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금액인 5조 5471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로 및 간선철도망 확충, 평택 고덕산업단지, DMZ(비무장지대) 관광자원 활성화 사업 등 경기도의 주요 역점사업비가 대부분 포함됐다.
국비 확보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GTX는 서울 삼성~화성 동탄간 기본설계 및 공용구간 시공비 226억원과 이 사업의 기본계획용역비 100억원 등 총 326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이번 국비 확보로 GTX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현재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면 기본계획, 사전환경성 검토 등의 절차를 진행해 GTX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GTX와 함께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위한 19개 철도 노선 사업비 9816억원도 확보됐다.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던 여주선(성남~여주) 등 15개 노선과 별도로 ▲인덕원~수원 ▲월곶~판교 ▲경원선(동두천~연천) ▲여주~원주노선 예산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확보됐다.
삼성전자 입주가 확정된 평택 고덕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에는 올해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번 국비 확보로 삼성전자 입주가 가속화되고 산업단지 조성으로 3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됐던 공업용수 시설 사업비를 광역특별회계와 일반회계로 나눠 지원받게 됐다.
각종 중첩 규제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경기 북부지역의 SOC(사회간접자본) 추진을 위한 국비 8455억원도 확보됐다. 이에 따라 ▲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IC 설치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조리~법원~상수 국지도 56호선 ▲진접선ㆍ경원선ㆍ경의선ㆍ별내선 등 북부지역 발전과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각종 도로 사업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도 관계자는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경기도 출신 의원들이 여야 구분 없이 힘을 모으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GTX 등 철도망 조기 구축을 통한 대중교통문화 혁명과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이번 국비를 적극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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