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로봇랜드, 송도컨벤시아 사업비 등 2조213억 확보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국비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인천시는 2014년 정부예산에서 2조21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조6243억원보다 24.4%(3970억원) 늘어난 것이며 2010년 이후 2014년까지 평균 국비 확보 증가율은 10.4%로 나타났다.
올해 국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과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 로봇랜드 조성사업 등 주요 현안사업이 반영됐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예산은 당초 정부에서 411억원(지원보조율 24%)을 지원키로 했으나 다른 국제대회 때 30%까지 지원한 것과 비교해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국회 심사과정서 561억원으로 증액됐다.
다른 경기장 건설을 위한 국비 역시 정부안 5억원에서 41억원이 증가한 46억원으로, 조직위 운영비는 정부안 405억원에서 225억원이 늘어난 630억원으로 책정됐다.
또 국비 지원 불가 통보를 받았던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립사업도 1542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정부의 SOC투자사업 예산 축소 방침에 따라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컨벤시아 2단계 사업을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전환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검토로 적격성을 확보한 끝에 국비 지원을 일궈냈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6만1000㎡ 규모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1802억원,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164억원, 영유아보육료 및 가정양육수당 2961억원, 도서종합개발사업·접경지역지원사업 164억원이 배정됐다.
신규 사업으로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시설 설치 10억원, 강화 고려왕릉 유적지 정비사업 4억8000만원, 아시아 다큐멘터리 프로젝트 마켓 운영 지원 3억원 등이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재정적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구도심과 함께 하는 경제수도 인천 완성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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