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002|C|01_$}[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Snapchat)'의 사용자 정보 약 460만건이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씨넷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챗DB.info'라는 이름의 웹사이트가 스냅챗 사용자 460만명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가 담긴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입수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도록 공개했다.
'스냅챗DB' 측은 "우리가 이 같은 일을 한 이유는 보안 문제에 대한 공공의 경각심을 높이고 스냅챗에 보안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기 위함"이라면서 "너무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사용자 정보 보호에 소홀하며, 이들에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를 빼낸 이들이 개인인지, 여러 명으로 구성된 단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 스냅챗DB 측은 "공개된 데이터베이스에는 개인 전화번호 뒷자리 2개가 지워져 있으며, 스팸문자 남발 등 개인정보 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보안업체 '깁슨 시큐리티'의 화이트해커들은 스냅챗 측에 "보안 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사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새해 첫날부터 터진 이 소식이 스냅챗의 투자 유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보안 취약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스냅챗은 기존 모바일메신저와 달리 보낸 메시지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방식으로, 미국 10대 청소년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6위를 차지했고, 하루 2억명 이상이 사용한다. 작년 11월에는 페이스북으로부터 최근 30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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