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강창희 국회의장은 갑오년(甲午年) 신년사를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장은 "대한민국의 더욱 튼튼한 미래를 위해 개헌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석학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국회의장 헌법자문위원회' 발족을 비롯해서 국민적 지혜를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질책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의장은 올해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서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도 말로만 그친다면 개헌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 의장이 신년사를 통해 다시금 개헌론을 제기함에 따라 내년 초 개헌론이 부상할 여건은 커졌다.
강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도 담았다. 강 의장은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며 "통렬한 반성을 통해서 역지사지의 정신과 양보와 타협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신년사 말미에 "새해에는 우리사회에 웃음꽃이 활짝 피고 활기가 충만하기를 소망하면서, 국민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