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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한파'…원자재 불황 속 천연가스만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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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꽁꽁 얼어붙은 원자재 시장에서 천연가스만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북미 지역을 강타한 한파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천연가스 가격은 32%나 급등했다.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이후 대폭 오른 것이다.

예년보다 훨씬 쌀쌀해진 날씨로 가정과 직장에서 연료 사용이 늘어난데다, 미국의 생산량도 안정된데 따른 것이다.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하면서 천연가스 재고량이 감소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 정보청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천연가스 재고는 전주보다 2850억 큐빅피트나 감소해 5년 평균에서 7%나 밑돌았다.

원자재 시장에서 에너지 가격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수요가 늘면서 비교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금속과 농업상품의 경우 공급 과다로 올해 대폭의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올해 지금까지 천연가스는 다우존스-UBS원자재 지수의 22개 품목 가운데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순면이 미국의 작황 감소 전망으로 12%나 오르며 2위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사상 최대 풍년을 기록하며 가격이 39% 폭락하며 최악의 해를 맞았다.


원자재 투자자들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천연가스를 사들이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및 옵션거래 가운데 순매입 계약은 12만376건으로 전주(5만4925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CFTC가 해당 자료를 내놓은 2009년 이후 최대 순매입을 기록한 것이다.


시카고 소재 원자재 거래 자문사인 에밀반에센의 존 팔리 트레이딩 이사는 “한파가 계속될 경우 가스 가격이 더 올를 것”이라며 겨울동안 추가 가격상승에 베팅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과거에도 겨울철 상승세를 보였다. 통상 천연가스 가격은 12월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온난한 날씨와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11월까지 50% 넘게 올랐지만 연말께 20% 가까이 떨어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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